어린이들에게도 동심이 있지만 어른들 또한 간직하고 싶은 동심이 있다. 나는 때때로 어렸을 적 행복한 추억을 생각하며 그 향수 속에 빠져 있는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동심은 스스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 주변의 시선이나 환경에 의해 흔 들리고 점점 희미 해져 간다고 생각한다.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묘한 충돌들이 일어나고 있 다. 충동을 일으키는 것은 동심의 본질을 흔들리게 하는 외부적인 요소들이고 그것을 맞서 동심을 지켜내려 하는 병정들은 나의 페르소나이다. 동심과 행복 그리고 불행이 함께 공존하지만 내가 꿈꾸는 동심의 세계를 지키고 불행의 세상보다 동심의 세상이 더욱 많은 영역을 차지할 수 있는 세상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