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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소개


나는 일상에서 바라보고 느끼는 다양한 이미지와 감정 또는 낯선 여행지에서 보았던 것들의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머릿속을 떠도는 수많은 이미지의 형상과 심리적 변화를 모티브로 삼아 그것들을 기호와 기하학적 형식을 통해 연결하고 조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채로운 색채와 평면적인 도형들의 결합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의식과 무의식, 나와 타인의 관계, 나와 대자연으로 확장 연결하며 주로 행복, 설렘, 따뜻함, 위로의 이야기를 전한다.
 
작품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캐릭터들은 ‘별하’라고 하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이라는 뜻과 함께 성별이나 나이, 인종으로 규정지어지지 않는 사람의 모습으로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이해의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은 단순화 된 이미지와 함께 서로 이어지고 연결되면서 삶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다양한 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작가노트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자 들어오는 기분 좋게 차가운 공기와 맑고 파란 하늘이 좋아서 문득,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며 정성스럽게 내린 모닝커피 한 잔과 새벽의 고요함, 가벼운 옷차림과 마음으로 나서는 동네 산책, 어디든 갈 수 있는 편안한 운동화, 산책길에 만나는 햇빛과 기분 좋은 바람, 성큼 봄이 왔음을 알리는 화려한 벚나무, 오랜만에 안부를 묻는 친구의 전화와 달콤한 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 하루를 정리하며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 작고 사소하지만, 나의 하루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작은 행복이다.
 
현실과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달려가다 보면 우리는 종종 일상이 주는 작은 기쁨을 쉽게 지나쳐 버리곤 한다.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쓸데없는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끊임없이 이어져 현재에 머무르지 못하고 평범한 하루가 전해주는 작은 즐거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거창하고 화려한 것을 갖기 위해 너무 애쓰다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기 전에 주변을 살피고 매일의 일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충분히 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자주 내가 좋아하는 작은 즐거움 찾아내고 느낄수록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나의 사소한 기쁨을 공유하고 매일의 일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발견하며 온전히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루하루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하나씩 정성스럽게 꿰어서 자신의 삶을 이루어 가기를.
                                                                                                                                                       
                                                                                                                                                                 - 김지현 -